'2025/01/12'에 해당되는 글 2건

반응형



🌹빈 몸으로 왔다 빈 몸으로 떠나는 인생

이승의 나그네들이여~!
가져갈 수 없는 그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가나~!

빈 손으로 왔으면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가져 가려 하나!

긴 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도
무상한 것.

어제의 꽃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질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 저것 걸쳐 입고
세상 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들을
다 가져 가려 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이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때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본 것은 없지 않소.

- 김지명








728x90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뚝딱정보

일반정보 생활정보 모든 정보사항들을 한눈에 공유 하는 블로그입니다.

,

어 차 피

일상다반사 2025. 1. 12. 17:48
반응형



한 부자가 하인과 함께 여행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은 신발이
다음날에도 여전히 더러워져 있자
하인을 불러 신발을 닦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인은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어차피 신발을 닦아 봤자
주인님께서 나들이 하시게 되면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어느 주막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주모에게 1인분의 식사만 주문했습니다.

하인은 당황해 하며 주인님을 모시고 다니려면
자기도 식사를 해야 한다며
배가 무척 고픈 시늉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주인은 하인의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말했습니다.

저녁은 먹어 뭣하느냐?
내일이면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
하인은 아침에 했던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흔히 등산하러 다니는 사람에게 어차피 내려올 산
뭐 하러 올라가냐고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어차피 다시 배고플 거지만 매끼를 맛있게 먹고,
어차피 더러워질 옷이지만 깨끗하게 세탁하며,
어차피 죽을 걸 알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열심히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누구에게 나 인생의 끝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나 그 끝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모양은 모두 다릅니다.
얼마나 성실하게 매 순간을 살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좋은글










728x90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뚝딱정보

일반정보 생활정보 모든 정보사항들을 한눈에 공유 하는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