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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온이 올라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인 탓에 경과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2시15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같이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인 사람을 감염시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5월 정도가 되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이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떤 패턴을 보일지는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은 최근 논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기온에 매우 민감하고 특히 8.72도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홍콩대학교퀸메리병원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비슷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는 기온 38도, 습도 95% 이상의 환경에서 연구했을 때 바이러스가 급격히 소멸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7일 중앙임상TF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이고 특히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확실히 끝나지 않겠나"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9일 기준 149명까지 늘고 있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TH 첸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 소장은 "코로나19는 동남아와 싱가포르 등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지속해서 급속도로 전파됐다"며 "신종 코로나가 계절성 경향을 갖고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도 "독감처럼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증거는 없고, 이런 잘못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전파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면 환기 등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야외환경에서의 생존시간, 기간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였지만 6~7월 유행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 조금 더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단순한 기온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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