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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 일본항공사들이 운행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9일 0시를 기해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을 폐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서울에서 제주항공편을 통해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단 8명.

이 항공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유학생 김 모씨는 신문에 “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온 입국자들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 자제 요구를 받고 친구에게 마중나와 달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2주간 집에서 보내야 하는데 방학 기간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식사 등 문제는 앞으로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5일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한국발 승객에 대해 이날부터 14일간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발 승객에 대해 특별검역 입국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양국은 서로에 대한 무비자 입국 효력과 이미 발급된 비자 효력도 정지했다.

현재 일본은 도쿄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 두 곳에서만 한국과 중국발 여객기를 받고 있다. 현재 공항에선 한국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대기 요청’을 하고 건강 설문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한국에 방문했다가 이날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간 미국인 남성은 “일본으로 돌아오는 사람에 대한 (공항) 대응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실망했다”며 “2주간 집에 있으라 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 오늘 일이 있지만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날 간사이 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 유학생은 “어제 비행기를 타려 했는데 놓쳐 오늘 들어왔다”고 말했다.

역시 간사히 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 여성 두 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거나 자가격리하라는 말은 들었으나 체온 측정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강 체크 종이를 받았을 뿐 검사는 생각보다 엄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도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발길이 끊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는 116명,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승객 수는 202명으로 예상된다. 2일 입출국 건수와 비교해 각각 96%, 93%씩 감소한 것이고, 2018년 일 평균 일본여행객 수 3만6792명과 비교하면 115분의 1 수준이다.

일본발 승객에 대한 우리 정부의 특별입국절차는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입국하는 승객을 상대로 시행 중인 절차와 같다.

이 지역에서 출발한 승객은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휴대전화에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깔아 매일 자가진단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보건상 이유라기보다 정치적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한국의 조치는 일본 결정에 대한 대항 조치”라면서 “한국의 일부 보수 매체들은 자국 정부가 방역보다 정치적 의도에서 행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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