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신랑·신부들이 마스크를 쓰고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봄철 웨딩 성수기를 맞아 줄줄이 잡혀있던 결혼식과 기업 단체행사의 날짜 연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특급호텔측은 "결혼식의 경우 기업 행사와 달리 아예 취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날짜를 연기하거나 초청 고객 숫자를 줄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날짜기 임박해 개런티 고객 숫자를 줄이지 못한 경우 남은 음식을 싸가겠다는 고객과 이를 막는 직원과 마찰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내 호텔·면세업계가 코로나19 악몽으로 최악의 봄을 보내고 있다. 2~3월중에 국내 기업 행사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결혼식·돌잔치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시 결혼식 최고 대목인 5월도 적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장사는 접게 된 셈이다.

 

8일 호텔·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올 봄 실적악화가 메르스 위기때보다 휠씬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영업의 경우 객실 예약률이 절반 이후로 떨어졌다.

 

더 플라자호텔의 경우 평소 객실 점유율이 60~80%에 달했으나 현재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도 서울신라호텔을 비롯, 신라스테이 등 전 지점 평균 객실 점유율이 40%대 이하로 떨어져 평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객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 특급호텔업계 관계자는 "3월엔 신규 예약이 거의 없어 2월 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3월부터는 기업 행사가 본격화되는 시기인데 코로나19로 죄다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기업 행사의 경우 국내 입국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5월까지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

 

베트남 등 한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곳들에선 현지 사업조차 연기되고 있다.

 

다음달 6일 베트남 다낭에 신규 호텔 '신라 모노그램' 개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신라는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모노그램 1호점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것.

 

호텔신라는 지난해 위탁운영 방식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기로 하면서 신라모노그램 1호점으로 다낭을 선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음달 6일로 개장이 잡혀있는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호텔 소유주인 베트남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시내점 개장을 준비 중이던 롯데면세점 역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고객이 급감하면서 아예 문을 닫는 업장도 생겼다. 평일에는 고객 수가 적은 만큼 아예 문을 닫고 방역작업을 하거나 시설 보수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한화리조트 양평, 수안보, 백암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역 및 보수작업을 위해 고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켄싱턴 리조트도 지방에 위치한 리조트의 경우 2주간 번갈아가며 방역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되면서 호텔 레스토랑 매출도 반토막이 났다. 특히 여러 사람들이 음식을 공유하는 뷔페 레스토랑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주중 영업을 중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63빌딩 파빌리온의 경우 주중에는 문을 닫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주요 호텔에서는 임원들의 급여 자진반납, 무급휴가 권고 등 고통 분담을 위한 대책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은 기본급의 20%, 총지배인, 팀장 등 리더는 직책 수당을 3개월 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3월부터 5월까지 자율적인 연차 및 무급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롯데호텔 임원진도 3개월간 급여 10%를 자진반납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는 3~4월 일주일 무급휴가 신청을 권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주4일 근무제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728x90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뚝딱정보

일반정보 생활정보 모든 정보사항들을 한눈에 공유 하는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