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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아픈 할머니가 있었다.

장마철에 이르자 할머니는 도저히 아픔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 양반, 왼쪽 다리가 쑤시는데 요즘같은 날씨엔 도저히 못참겠수. 혹시 몹쓸병은 아닌지...'

할머니의 걱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의사는 건성 건성 대답했다.

'할머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이가 들면 다 그런 증상이 오는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이보슈, 의사양반... 아프지 않은 오른쪽 다리도 나이는 동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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