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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피가?’…혈뇨, 방치하면 암·신부전 ‘중증 폭탄’
노인일 수록 암진단 확률 증가...정밀검사 필히 받아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험을 하기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이를 경험 했다면 마치 큰 병에 걸린 것처럼 걱정되기 마련이다. 혈뇨는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을 의심해볼 수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정량 이상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전립선염 △종양(방광암) 등이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상세불명 혈뇨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22만 명으로 적지 않다. 또 재발·지속성 혈뇨로 진료받는 경우도 약 4000명 정도다. 여성 환자가 55%로 좀 더 많고, 중장년층인 40~60대 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이에 속한다. 여성에게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 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께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해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혈뇨가 발생하며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로 폐색을 일으키는 병이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에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주목할 점은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암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혈뇨의 정도는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뇨 진단은 중요하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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