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돈이다

   ♡ 시간은 돈이다

들뜬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꿀잠에 빠져버렸다
얕은 꿈결에 헤메다가
아차 시계ㆍ
아픈 눈을 실눈으로 시계를 바라본다
계획한 시간을 십여분 넘겼다
후다닥탕탕
화장실에서 일이
왜그리도 길고긴가
입는것은 벗어서
쌓아둔것을 위에서 부터 순서대로 끼우면 된다
신발이 오늘은 왜이리 불편하게
꼬질거리는가
주차장이 멀고멀다
차문을 활짝 열수 없슴이 나를 피곤케한다
왱왱
다들 왜이리 바쁜가
다들 어딜간단 말인가
이른 새벽에 왜들
이리 살벌한 운전인가
가마탄 양반들은
어느시대 사람들인가
차들은 칼춤을 춘다
전조등이 번쩍거리고
파란 신호등이 바뀌는 순간
뒤에서 경적이 울리다
초보운전도 번개치기다
베이비인카도 양보는 손꼽만치도  없다
나도 내가 무섭다는 뒷창의 문구가 겁을 준다
시간은 왜 이리 쏜살같는가
핸폰은 왜이리 자주 울려대는가
운전대의 손들은 곡예를 한다
폰을 받고
문자를 보내고
뭔가를 뒤적이고
바짝 뒤따르는 차가 들이 박을까봐 살펴
비상라이트  켜는것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마음은 초조불안하니 목적지를 향하느라
내가 어디쯤인지
나를 떠나버린 때도 종종있다
시간은 돈이다
시간을 쪼갠다
또 쪼개고
날카로운 송곳과
봄바람 같은 미소의 생리가 공존케 한다
냇가의 앙상한 고사목 위에  날선
촉새한마리
섬뜩거리는 부리가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