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감 고르기

일상다반사 2020. 11. 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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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처녀가 신랑감을 지나치게 가리다가 그만 혼기를 놓쳐 노처녀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중매가 들어오면 가리지 않고 시집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하루는 중매쟁이가 찾아왔는데, 처녀가 신랑감을 워낙 가린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아예 네 사람의 신랑감 후보를 들고 왔다.

"낭자, 들어 보구려. 한 총각은 공부를 많이 해 문장가로 알려진 선비라오. 그리고 다음은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하기로 소문이 난 씩씩한 무인이랍니다."

중매쟁이 여기까지 설명을 하며 살피니 처녀의 눈치는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다음은 물이 항상 고여 있는 저수지 아래 비옥한 농토를 많이 가진 부잣집 아들입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이 집 논에서는
수확을 많이 올리지요."

"그 다음은, 음…, 가진 것은 없지만 정력이 매우 강한 청년이랍니다. 뻗어 나온 양근(陽根)에 돌을 가득 담은 큰 주머니 끈을 걸고 허리를 움직여 빙빙 돌리면, 그 돌 주머니가 머리 위까지 넘어서 휙휙 돌아가는 그런 청년이지요. 낭자 어떻수? 이 넷 중에서 배필 감을 골라 보구려."

설명을 들은 처녀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공부를 많이 해 문장을 잘 짓는 선비는 뜻이 넓어서 아내 고생만 시키고, 활을 잘 쏘는 무인은 전쟁에 나가 죽는 일이 있지요.
저수지 아래 좋은 논을 가졌다 해도 물 마르는 흉년에는 어쩔 도리가 없을겁니다. 돌을 담은 주머니를 걸어 머리 위까지 돌리는 그 힘 센 총각이 맘에 꼭 든답니다.

ㅋㅋㅋ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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