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2일 샛노란 호박 속에 담긴 새 두개골 모양의 공룡 화석을 표지에 담았다. 공룡 하면 과거 지구를 지배한 거대한 몸집이 떠오르나 공룡의 머리가 담긴 이 호박의 크기는 가로 길이가 최대 31.5mm에 불과하다. 호박에서 발견된 두개골의 길이는 부리까지 포함해 14.25mm로 몸까지 함께 발견됐다고 해도 몸무게가 2g에 불과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작은 공룡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징마이 오코너 중국과학원 척추고생물학 및 고인류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한 호박 속에서 9900만 년 전 공룡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호박은 송진 같은 나무의 진액이 덩어리로 뭉쳐져 굳은 화석이다. 호박에는 곤충이나 식물, 동물의 조직이 담겨 있어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처럼 척추동물이 호박 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드물다.
연구팀은 이 공룡에 ‘눈과 이빨, 새’를 뜻하는 라틴어인 ‘오쿨루덴타비스 카운그라에(Oculudentavis khaungraae)’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 공룡은 파충류가 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알려지지 않은 연결고리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명대로 이 공룡은 눈을 지지해주는 뼈의 크기로 볼 때 눈이 컸다. 눈은 도마뱀처럼 양옆으로 나 있으나 눈이 열리는 부분이 좁아 빛을 제한해 낮에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와 아래턱에는 30개 정도의 날카로운 이빨이 났다. 오늘날 조류에는 치아가 없지만 초기 조류 화석에는 치아가 나 있다. 다만 초기 조류보다는 많은 이빨 수를 가졌다. 연구팀은 화석화된 뼈를 관찰한 결과 이 공룡이 거미를 비롯한 절지동물이나 무척추동물을 사냥한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9900만 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시기는 초기 조류가 나타나고 공룡과 공존했던 시기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가장 작은 조류의 무게는 12g으로 이 공룡보다 6배 이상 크다. 오코너 교수는 “이 화석은 완전히 새로운 계통의 새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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