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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下心 (하심)

광주(光州)에서 이름 석 자만 대면 거의 알 수 있는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분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특히 '말'이라면
청산유수(靑山流水)라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었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 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며느리 역시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한
그야말로 '똑소리'나는
규수라고 소문난 처녀 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 라며 많은 이들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큰일이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혹독한 시집살이를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侮辱)도
주어 봤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뜻밖에도
의연 했고 전혀
생각처럼 잡히지도
그럴 일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어머니가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느냐?" 고
생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그야말로 공손 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 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나무라 시고 가르쳐 주세요."

다소곳하게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며 공연히 며느리에게 심한 모욕(侮辱)의 말을 던졌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공손(恭遜)하게 말했습니다.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 "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시작부터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밑으로 기어들어 가니 불안하고 피곤(疲困)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 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됩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의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權威)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내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기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 보다 더 큰 덕목
은 사실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腐敗)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는 人間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 되는 인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썩지 않고 맛있게
발효되는 인간은 바로
끊임없이 내려가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비움으로
행복한 날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 아침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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