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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싱크대 물이 막혀서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싱크대가 막혔어요. 좀 봐주세요."

그러자 남편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니. 내가 뭐 배관공인 줄 아나? 그런 일을 시키게?" 하였다.

그 다음 날은 부엌에 형광등이 껌벅거려서 또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형광등 좀 갈아주세요."

그러자 남편은 짜증을 내면서
"아니 내가 무슨 전기 수리공이라도 되는 줄 아나? 그런 일을 시키게 엉?"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였더니
싱크대도 고쳐져 있고 형광등도 말끔히 갈아 끼워져 있었다.


남편이 물었다.
"그래. 기술자를 불렀나보지?"

부인은
"아니요. 놀고먹는 옆집 아저씨에게 부탁했더니 잘 해주데요."

남편이 물었다.
"아니 그냥 해줬단 말이야?"

부인은
"아니요. 그 사람이 수고한 대가로 자기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든지

아니면 침대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자고 하더군요."

남편은
"별놈이 다 있군 그래. 그래서 무슨 요리를 해줬어?"

그러자 부인이 정색을 하며








































"아니, 내가 무슨 요리사라도 되는 줄 알아요? 그런 일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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