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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층에서 뛰어내린 여자

♤어느 날 오후 11층에 사는 여자가 불행하고 괴로운 세상을 하직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리면서 그녀는 보았습니다.

♤10층 창문에는 평소에 금슬이 좋고 화목해 보였던 부부가 주먹다짐하며 싸우는 게 보였고,

♤9층에서는 항상 맑고 밝고 유쾌하고 잘 웃던 독신 남자가 혼자서 우는 게 보였고,

♤8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하지 않고 도도하게 굴던 여자가 옆집 남자와 바람 피우는 게 보였고,

♤7층에서는 건강하다고 자랑하던 여자가 몇 가지 보약 먹는 게 보였고,

♤6층에서는 돈 많다고 늘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는 신문을 뒤적이는 것이 보였고,

♤5층에서는 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하는 듬직하고 깔끔했던 남자가 여자 속옷 입고 히쭉거리는 변태를 보았고,

♤4층에서는 원앙 커플로 엄청 사랑했던 부부가 헤어질려고 싸우며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는게 보였고,

♤3층에서는 노인 정에서 할머니들과의 관계가 복잡하던 할아버지가 혼자 한숨
쉬는 쓸쓸한 모습을 보았고,

♤2층에서는 이혼하고 남편을 욕했던 여자가 그래도 전 남편이 최고라고 넉두리 하며
남편을 그리워하는 걸 보았고...

♤마지막 1층에서는 나 같은 사람들 천국으로 인도 한다던 목사 부부가 무엇 때문인지 심하게 다투고 있는 것을 보니

♤11층에서 뛰어 내리기 직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바보 멍충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인생살이가 다 엇 비슷하고 사람마다 말 못할 사정과 어려움은 다 있었고
요모조모 따지고 보면
나도 그렇게 불행한 건 아니었다.

떨어 지면서 내가 보았던 사람들이 지금 나를 보고 있다.  그들도 나를 보며 자기는 괜찮다고 자기 위안을 했을 거다...

후회 하면서 바닥으로 헤딩한 채
피 흘리며 널브러져 있는데 저승 사자가 무서운 얼굴로 손잡아 일으켜 세우는 순간에 "악" 소리 질렀더니 '엄마! 왜 그래?' 하는 딸의 소리에 그만 낮잠에서 깨었더랍니다.

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숨 쉴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하고!
내가 심하게 불행하지 않음에 감사하고!

감사는 어떠한 종교도 떠나서 비교 또는 비교 필요없이 감사해야 한다

감사하면 감사 할 일이 생긴다.  감사하다 보면 걱정거리도 고통도 사라지며 우리의 삶도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 진정한 삶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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