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 말라.
사라져 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탐욕이며, 거센 격류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인 것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다만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한다.
물질도 마찬가지.
오는 것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애써 잡을 것도 없다.
경계 또한 그렇다.
오는 역경계라도 막을 것 없고,
가는 순경계라도 붙잡아 두려고 애쓸 것 없다.
익숙한 것이 떠나간다고 서글퍼하지도 말고,
새로운 것이 다가온다고 너무 매혹당할 것도 없다.
한 번 온 것은 때가 되면 갈 것이고,
또 갈 것이 가고 나면 올 것은 오게 되어 있다.
인연이 다 하면 갈 뿐,
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올 것이다.
인연이 아니라면 오지 않을 뿐,
그 인연 오지 않더라도 또 다른 인연이 올 것이다.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 마음만 다 놓아버리고 살면,
물 흐르듯 그냥 그냥 살면 오고 갈 것도 없고,
좋고 싫을 것도 없고, 맞고 틀릴 것도 없고,
성공도 실패도 없고, 바램도 성취도 없고,
다 좋을 뿐. 그냥 좋고 싫을 것도 없이
그냥 그냥 그러할 뿐. 여여하게 그러할 뿐이다.
올 것들은 정확히 오게 되어 있고,
갈 것들은 정확히 가게 되어 있다.
붙잡는다고 갈 것이 오는 것도 아니고,
등 떠민다고 올 것이 가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을 인연에 맡기고 받아들이라.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
법계의 강에 온 존재를 내맡기고
흐름을 따라 다만 흐르라.
[출처]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카페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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