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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형편이 되지 않아 시골에 있는 친할머니 집에 아이를 맡기고 한 달에 한 번씩 아기의 얼굴을 보러 갔다
하루는 엄마가 그림책을 사가지고 아이에게 가서 책에 그려진 토끼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가 이게 뭐지?'
'토깽이!
엄마는 다시 염소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가 이건 뭐지?'
'얌생이!'
아기의 말투에 기가 막힌 엄마가 벌컥 화를 냈다.
'누구한테 그렇게 나쁜 말버릇을 배웠어?'
그러자 씨익~웃으며 아기가 하는 말.
할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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