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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나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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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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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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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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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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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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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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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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