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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간 세월을 뒤돌아보며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도 미워도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이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왔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순간처럼
새봄을 기다리는
"예쁜 맘"으로 살고 싶어라.

- 오늘이 전부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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