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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팔순이 넘으셔서 귀가 어둡다.
하루는 어머니가 노인정에
마실을 가셨는데...

우리 어머니가 싫어하는 약국집
할머니도 오셨는데...
그 분도 귀가 안 좋으신 듯~~

그 날도
약국집 할머니는
자랑을 늘어 놓으셨다나~~

"아이구! 우리 아들이 최고급
'벤쯔 쎄단'을 샀는디
얼메나 좋은지 몰~러~~"

약국집 할머니 자랑에~
하지만 귀가 어두운 우리 어머니는...

"어휴~! 저 할망구는
별것도 아닌 걸루 맨날 자랑질이여~
인자는 허다허다 안 되니껜 '배추 세단'
산 것 가지구 자랑질을 하구 자빠졌네."

약국집 할머니도 귀가 어두운 관계로
저희 어머니 실수를 모르고...

"암~ 만...
좋은게 자랑을 허지~그 벤쯔가
그게 얼메나 비싼줄 알어~~?"

"아이고~~
그까짓 배추가 좋아봤자 그게 배추지~
뭐..배추에 금테라도 둘렀남~~?"

요렇게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바로 그때
옆에서 묵묵히 장기두시던
노인정의 최고 어르신인 왕 할아버지가
시끄러웠는지 버럭 소리를 지르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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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끄러! 이 할마시들이 그냥...
아까부터 왜 자꾸 '빤스 세장' 갖구 난리들이여.
그냥 쳐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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