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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장사없고 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슬픈 일이다!.

세월(歲月)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故障)이
잦아 지는것 같다,

이 몸 오랫 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탈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발르는
기계고장(機械故障)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 만도,

평소에 건강식품(健康食品)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 왔지만
사람들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그게 그것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歲月)은
속일수 없는 법(法),
이러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똑같더라,

주름 지우려 수술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뿐인 것을,
거죽 보수 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병(病)이 들어오면
생길만 하니까 받는 것이고,

늙어가는 모습이야
오래 썼으니
살아가는 것이고 다만 마음만
편하게 갖도록 하자.

편한 마음이 병(病)을
멀리하는 것이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좋은 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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