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상다반사 2024. 9.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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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줄 누군가 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 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 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같이 걸어줄 누군가 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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