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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지역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바로알기'를 통해 위생수칙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몇가지 안내합니다.



▶ 바이러스 생존시간 :



일반피부(팔, 다리 등)에는 5분, 티슈나 종이 등에는 15분, 사무공간에서 확진자 비말이 바닥에 떨어지면 4시간,



구멍이 없는 금속물일이자 플라스틱표면에서는 하루 이틀 정도 생존한다.



그래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나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1~2일 폐쇄하고 방역 후 재오픈을 한다.



▶ 바이러스가 내몸으로 들어오는 경로 :



확진자의 비말(침방울)이 사물(테이블, 사무기기, 엘리베이터버튼, 손잡이, 볼펜, 문고리 등)에 묻어 있는 것을 접촉 후



손으로 본인의 코점막, 입안, 눈점막을 만지거나 비비면 내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은 목구멍 입구에 생존하면서 주로 기침을 유발해 타인에게 전파시킨다.



▶ 마스크착용 및 손씻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 :



마스크를 착용하면 확진자와 대면하고 일상대화를 하더라도 비말이 바로 내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마스크를 최대한 밀착해서 꼭 써야하는 이유이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면 무심코 얼굴을 만지는 습관(1시간 23회/통계자료)이 있더라도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셀프백신이라 불리는 손씻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환자의 비말이 묻은 사물을 만지더라도 내몸에 들어오기전 깨끗이 씻어내면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스크착용 및 손자주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KF94가 아니더라도 일반1회용 마스크로도 충분 :



KF마스크는 미세먼지나 황사를 정전기를 이용해 4중 필터로 걸러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주는 원리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로 감염되기 때문에 굳이 비싸고 호흡도 불편한 KF마스크를 쓸 필요까지는 없다.



일반 1회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단,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가장자리를 만지도록 하고 안쪽과 중간면은 만지지 않도록 한다.



마스크를 구하기도 힘들고 매일 쓰기에는 비용부담도 된다.



바이러스가 휴지나 종이류에 묻어도 생존시간이 짧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해서 깨끗하게 사용한다면 2~3일 써도 무방하다.



※ 현 시점에서 꼭 지켜야 할 생활수칙



1. 마스크 필히 착용하고 생활



2. 손을 자주 씻고 여의치 않을 시 손소독제 사용



3.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제



4. 과도한 불안은 삼가고 개인위생 수칙 준수





<의사협회 권고 사항>



1.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셔라. 코로나 19는 열에 약함.



2. 햇빛을 자주 쪼여라.



3. 얼음물, 찬물은 좋지않다.



4. N95 kf94,이상만 고집할것이 아니라 보통 마스크라도 써라.



5. 재채기하는 경우 3미터이상 피하라.



6. 금속표면에서 바이러스가 12시간 이상 살아있으므로 금속표면(문고리, 에스칼레이터손잡이 등) 을 피하고 만졌으면 곧바로 손을 씻어라.



7. 헝겊에서도 바이러스가 6~12시간 살아있으므로 옷을 자주 세제로 세탁하고 두터운 옷은 햇빛에 내걸어라



8. 공공장소를 만진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코, 입 을 만지지 말아라



9. 입 가글을 자주 해라



힘든시기 한마음 한뜻으로 헤쳐나가야 할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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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정보

일반정보 생활정보 모든 정보사항들을 한눈에 공유 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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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and Coronavirus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습격

 

" 21세기에 창궐했던 공포의 바이러스"

21세기 들어 1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해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간 두 종의 바이러스가 있다. 하나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하 사스)를 일으키는 사스바이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를 일으키는 메르스바이러스였다. 이 두 바이러스는 상당히 많은 공통점이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치사율이다. 사스의 치사율은 9.4%이나, 메르스의 치사율은 36.1%로 메르스의 치사율이 4배나 높다. 하지만 공통점이 더 많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

 

첫째, 감염 초기에는 발열, 기침, 오한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이나 호흡부전증후군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둘째, 전체 환자의 1/4 정도에게서 설사와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 셋째, 잠복기(사스는 2~10일(평균 4.6일), 메르스는 2~14일(평균 5.2일)) 중에는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것. 넷째, 동물로부터 유입된 질환(사스: 사향고양이, 메르스: 낙타, 박쥐)이지만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도 가능하다는 것. 다섯째,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 여섯째, 전 연령에서 발병하기는 하지만 성인 환자가 대부분(사스 93%, 메르스 98%)이라는 것 등이다.

메르스가 '중동의 사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두 질병이 이토록 유사점이 많은 것은 이들이 원인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두 질병 모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 질환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 질병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도대체 코로나바이러스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인류와 관계를 맺게 되었는가?

사스(SARS)의 등장

2003년 1월, 중국 광둥성 지역의 한 병원에 심한 기침과 고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실려 왔다. 서른일곱 살의 새우장수라고 알려진 남자는 2002년 가을 경부터 이 근방에서 종종 나타나는 비전형폐렴(非典型肺炎)의 증상을 보였다. 의사들은 즉각 폐렴의 표준 치료법에 준해 환자에게 치료를 시도했지만, 그의 기침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가 기침을 할 때마다 그의 폐를 가득 채우고 있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갔고, 이들의 정체를 알지 못하던 의료인과 근처 환자들 130여 명의 호흡기 속으로 소리 없이 빨려 들어갔다. 신장병을 주로 진료하던 의사 류 잔룸 박사도 그중 하나였다.

이후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 신종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걸 알지 못했던 류 박사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갔고, 호텔에 위험한 바이러스를 풀어놓은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세계 각국에서 홍콩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호텔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이 미지의 바이러스와 동행하게 되었고, 이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시켰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8237명을 감염시켰고, 이 중 775명의 삶을 앗아가고는 2004년 1월 종적을 감추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일명 사스(SARS)의 등장이었다.

 

 

현재진행형인 메르스(MERS)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병원에서 정체 모를 폐렴에 시달리던 60세 남성이 숨졌다. 노인들의 경우, 면역계가 약화되어 폐렴이 악화되어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기에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이 커다란 위험의 전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폐렴 증상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사우디 전역으로 확산되어 갔고, 요르단과 시리아 등 근처의 다른 나라들로 번져나갔다. 당시 중동 지역의 환자들 중에는 유난히 위독한 환자들이 많아서 이 정체 모를 폐렴의 사망률은 5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5월, 중동 지역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안전지대라고 여겼던 우리나라에서도 미지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40여 일 동안 전국을 강타했던 정체불명의 폐렴은 186명을 고통 속에 빠트렸고, 이 중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아직 이 폐렴 바이러스의 그림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2016년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27개국에서 1625명의 환자를 발생시켰고, 이 중 586명이 사망함으로써 치사율 36.1%라는 높은 위험성을 가지며 여전히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일명 메르스(MERS)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바이러스의 정의와 특성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려면 먼저 바이러스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1879년 독일의 화학자 아돌프 마이어(Adolf E. Mayer, 1843~1942)는 담배 농사를 짓는 농민들로부터 담배에 생기는 이상한 질병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조사에 착수한 마이어는 이 병이 담배 잎에 이상한 반점을 만들고, 결국 잎을 말라죽게 만든다고 하여 이를 '담배모자이크병(tabbaco mosaic disease)'라는 이름을 붙이고, 병든 담배의 잎에서 추출한 수액이 병을 전염시킬 수 있음을 찾아냈지만 구체적으로 수액 중에 어떤 성분이 병을 일으키는지 찾아내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13년 뒤인 1892년, 러시아의 식물학자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Dmitri I. Ivanovsky, 1864~1920)는 역시 담배모자이크병에 걸린 담배를 연구하던 중 병든 담배에서 추출한 수액을 세균여과기에 통과시켜 모든 세균들을 걸러낸 뒤에도 여전히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담배모자이크병의 원인은 세균이 아니라 액체 형태의 독성 물질일 것이라 추측하고 이에 바이러스(virus)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고대 라틴어로 바이러스란 '독'이라는 뜻이었다. 1898년 네덜란드의 미생물학자 마르티누스 베이예린크(Martinus W. Beijerinck, 1851~1931) 역시도 담배모자이크병에 걸린 개체의 수액에서 감염성 물질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존재가 살아 있는 세포에서만 증식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 미지의 존재에 '살아 있는 독성 물질(contagious living fluid)'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당시는 이미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와 로베르트 코흐(Robert H. Koch, 1843~1910)에 의해 '하나의 전염성 질병에는 그 원인이 되는 세균이 존재한다'는 '세균전염체설'이 확립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들의 눈앞에 있는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세균이 아닌 다른 존재의 존재 증거였다. 세균보다 훨씬 더 작지만, 더 강력한 무언가가.

마르티누스 베이예린크

 

 

이처럼 이미 19세기 말엽에 바이러스에 대한 존재 가능성은 시사되고 있었지만,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증된 것은 1930년대 들어서였다. 이유는 바이러스가 지나치게 작기 때문이다. 사람의 세포 크기는 평균 20~100마이크로미터(㎛) 정도이고, 세균은 이보다 작은 1~10마이크로미터 수준이다.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최소 크기는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해도, 0.1밀리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세균을 볼 수 없지만, 광학현미경을 이용한다면 세균의 존재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평균 크기는 이보다 훨씬 작은 10~300나노미터(㎚) 정도이기 때문에 최대 배율이 1000배에 불과한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측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바이러스의 존재는 이보다 배율이 훨씬 더 큰 전자현미경(최대 배율 100만 배)이 개발된 이후에야 가능해졌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특징을 모두 갖춘 개체로, 기본적으로 단백질로 구성된 외피 안에 유전물질인 핵산(DNA 혹은 RNA)이 든 단순한 구조다. 단독으로는 생명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나, 숙주가 되는 세포에 유입하면 숙주세포의 생명 활동 과정에 기생해 유전물질과 단백질 외피를 복제해 개체수를 증식시킨다. 바이러스의 생활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그림과 같다.

바이러스 복제의 순환 과정

 

전형적인 바이러스 복제의 순환 과정을 보여준다.

 

단백질 결정 형태로 존재하던 바이러스들이 숙주세포를 만나면 숙주세포의 세포막과 결합한 뒤, 내부로 유입된다. 숙주세포 안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먼저 이제껏 자신을 보호해준 단백질 외피를 벗어버리고 숙주세포의 유전물질 복제 기능과 단백질 생성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유전물질과 단백질 외피를 잔뜩 만들어낸 뒤, 이들을 다시 조립해 자신과 닮은 바이러스 세포들을 증식시킨다.

바이러스의 숫자가 포화 상태가 되면 이들은 숙주세포를 떠나 다른 숙주세포를 다시 감염시키면서 생명 활동을 이어나간다. 이처럼 바이러스의 기본 생활사가 숙주세포에 침투해 이들의 유전자 복제 기능과 단백질 생성 기능을 교란시킨 뒤 탈출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의 유전 정보를 교란시키거나, 세포 용혈을 촉진시켜 여러 가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대상 숙주가 동물인지 식물인지 미생물지에 따라 동물 바이러스,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 등으로 나뉠 수 있으며, 유전물질의 중류에 따라 분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 체계에 따라 목(order) 이름에는 바이러스 이름 뒤에 -virales를, 과(family) 이름에는 -viridae를, 아과(subfamily) 이름에는 -virunae를 속(genus)과 종(species) 등에는 virus를 붙여 명명한다. 예를 들자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니도바이러스목(Nidovirales),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 코로나바이러스아과(Coronavirinae)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섬뜩한 죽음의 왕관,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1937년 호흡기 질환을 앓던 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는 이 바이러스의 외피 주변을 감싸고 많은 돌기들이 돌출되어 있는 모양이 꼭 왕관을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 미지의 바이러스에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을 지닌 코로나(corona)를 따러 이름을 붙여준 것을 보면 말이다. 이후 비슷한 모양의 '관(冠)'을 쓴 것 같은 바이러스들이 닭과 칠면조 같은 가금류뿐 아니라 개, 소, 고양이, 쥐, 말 등 네발짐승에게도 차례로 발견되었으며, 사람에게서는 1960년대 감기 환자의 시료를 조사하던 중에 처음 등장했다.

 

메르스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다.

1960년대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이 돌출돼 있는 모습이 왕관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주로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을 일으키지만 최근 사스와 메르스의 원인 바이러스로 밝혀지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하는 니도바이러스목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은 기본적으로 척추동물의 세포를 숙주로 삼는 동물성 바이러스로 양성-극성 외가닥 RNA 바이러스((+)ssRNA)로, 바이러스 분류 과정에서 Ⅳ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1971년에 제정된 바이러스 분류 기준인 볼티모어 분류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의 종류, 핵산 가닥의 개수, 복제 방식에 따라 모두 7개의 군으로 나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그중에 네 번째 타입이 속하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 모든 생명체는 유전물질로 DNA를 가지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유전물질이 DNA일 수도 있고 RNA일 수도 있으며, 이중가닥일 수도 있고 단일가닥일 수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물질로 RNA 단일가닥을 가지는데, 이때 RNA는 다시 극성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뉠 수 있다. 일반적으로 DNA가 RNA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변이가 적으며, 따라서 바이러스에 대한 안정적인 백신을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다. 예를 들자면 수천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 왔던 천연두의 경우, 질병의 원인인 두창바이러스가 이중가닥 DNA 바이러스(그룹 I)에 속하기에 백신의 효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인류가 백신을 통해 퇴치한 최초의 바이러스가 되었다.

하지만 유전물질로 RNA를 가지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RNA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을 제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RNA는 DNA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 백신의 효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계절성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 유전물질로 가지는 바이러스(그룹 V)여서 변이가 자주 일어나 매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천연두 백신과는 달리 독감 백신은 매해 다시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1디옥시리보오스(DNA)

 

 

  • 2리보오스(RNA)

DNA가 RNA보다 안정적이고 변이가 적은 이유는 이들의 화학적 구조에 있다. DNA와 RNA는 모두 핵산의 일종으로 당과 염기, 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중심 구조인 당이 리보오스이면 RNA, 디옥시리보오스라면 DNA가 된다. 오각형의 당 구조를 이루는 5개의 탄소 중 2번 탄소에 결합한 분자가 수산화기(-OH)이면 리보오스이며, 2번 탄소에 수소(-H)가 결합하면 디옥시리보오스가 된다. 디옥시deoxy라는 단어 자체가 '산소(oxygen)가 빠진(de-)'이라는 뜻으로, 디옥시리보오스란 리보오스의 2번 탄소에 결합한 수산화기(-OH)에서 산소가 제거되고 수소만 남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사실 이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아니지만, 화학적으로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생명체들은 DNA 분자나 RNA 분자들을 여러 개 이어붙인 구조로 유전정보를 저장하는데, 이때 각각의 분자들은 3번 탄소의 수산화기(-OH)를 접점으로 하여 길게 이어진다. DNA의 경우 결합에 참여할 수 있는 수산화기가 3번 탄소에 1개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결합이 이어질 수 있지만, RNA의 경우 수산화기가 3번뿐 아니라 2번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결합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이렇게 핵산 결합 과정의 오류가 누적되면 이는 개체의 돌연변이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인 생명체들이 DNA를 유전물질로 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유전물질을 구성하는 DNA의 개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인간의 경우 약 30억 개의 DNA 분자가 유전물질을 이룬다), 이들은 복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여 종의 특성을 보존하고자, 비교적 안정적인 DNA를 유전물질로 갖는 형태로 진화해 왔다. 일반적으로 돌연변이는 생존에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중에는 정확히 이 전략을 거꾸로 이용해 생존을 도모하는 종류도 있다. 숙주세포에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너무 안정적이면 오히려 생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적군이 늘 성문 쪽으로만 공격해 온다면 성을 지는 사람들은 모든 병력을 성문에만 집중 배치해서 이들이 성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적군이 어떨 때는 성문을 뚫고 들어오려 하지만, 다른 때는 성벽에 구멍을 뚫거나 성벽을 기어오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성벽 위로 날아서 직접 침투하는 방법 등 그때그때마다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면, 이를 완벽하게 막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차피 바이러스는 자신에게 꼭 맞는 숙주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면 생명 활동이 불가능하므로, 안정성보다는 숙주세포가 자신의 침입을 막지 못하게 하는 것이 생명 활동을 이어가는 데 더 중요하다. 그래서 바이러스 중 일부는 오히려 복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는 RNA를 유전물질로 선택해서 일부러 돌연변이를 많이 만들어내어 급박하게 변하는 숙주의 대응 전략을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역시 돌연변이가 잦은 RNA 바이러스다. 이는 다시 말해,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변이도가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전물질 복제시 오류가 많이 일어날 뿐 아니라, 오류를 다시 확인하지도 않아 한 번 일어난 돌연변이가 자꾸 누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는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복제 오류를 수정하는 시스템을 초보적이나마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사람의 유전물질 복제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 교정 시스템(Proof Reading)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유전물질 복제 과정을 수없이 많은 수학 문제를 푸는 학생으로 바꿔 보자. 수십억 개의 수학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 전혀 다시 쳐다보지 않는 학생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면, 문제를 다 푼 뒤에 되돌아가 아까 헷갈렸던 몇몇 문제를 골라 다시 검산해 보는 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다. 물론 사람의 세포는 문제 전체를 정답지와 비교하면서 꼼꼼하게 틀린 답을 골라내 고치는 '성실한' 학생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운 변신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의 원인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졌을 때 의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들에게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소나 개가 각각 소 코로나바이러스(Bovine coronavirus)나 개 코로나바이러스(Canine coronavirus)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를 하게 되고, 종종 어린 송아지나 강아지의 경우 탈수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있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심각한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15% 정도를 차지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증상 자체도 무겁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환되는 경우도 드물다. 조류독감이나 신종플루를 일으키는 오소믹소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이 높은 것도 아니고, 에볼라바이러스처럼 치사율이 높은 것도 아니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사스나 메르스의 원인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진 뒤에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에 비해 아는 것 자체가 적었던 이유가 애초에 이 바이러스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에 대해 홍콩대 미생물학자인 재스퍼 챈(Jasper Fuk-Woo Chan)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에 대해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이유는 증세가 너무도 미미해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정리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살던 코로나바이러스가 갑자기 사람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무서운 바이러스로 변모한 이유가 무엇일까?

비교적 얌전한 편이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갑작스레 난폭해진 이유를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과학자들이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수공통질환으로 변모하며 생긴 돌연변이일 가능성이다. 일반적으로 세포에 기생하는 기생체인 바이러스의 생존 방식은 넓고 얕기보다는 깊고 좁은 편이다. 즉,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다수의 숙주에 공통적으로 기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숙주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기생하는 경향이 있다. 초소형 침습체인 바이러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숙주세포의 내부 시스템들을 모두 이용하기 적절할 만큼 충분한 양의 유전물질을 갖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종간 특이성이 있어서 특정 종에게만 감염된다.

예를 들어 소나 돼지 농장에서 집단 발병하는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의 경우, 피코르나비리대(Picornaviridae)속의 아프소바이러스(Aphthovirus)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아프소바이러스는 소나 돼지, 염소 등 우제류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인간이 기르는 가축에게 발생하는 가축전염병 중에서는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바이러스일 뿐 아니라, 수포, 침, 분변 등의 체액뿐 아니라 사람, 차량, 물, 사료 등 구제역에 걸린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모든 존재를 매개체로 삼아 퍼져나가는 다방면의 전파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바이러스들이 침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제류 동물들뿐이다. 즉, 사람의 옷이나 신발 등에 묻어 다른 소와 돼지에게로 옮겨질 수는 있어도, 사람을 감염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이러스성 질병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감염 대상 숙주에게는 매우 신속하게 침투할 수 있지만, 나머지 대상은 숙주로 삼지 않는 것 말이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미생물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의외로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수는 전체 질환의 종류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0-125호 「지정 감염병 등의 종류」(2013)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동물과 사람 간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되는 감염병 중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는 감염병'으로 정의하고,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enterohemorrhagic E. colibacillosis), 일본뇌염, 브루셀라증(brucellosis), 탄저, 광견병,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ariant Creutzfeld-Jakob disease), 큐열(Q-fever), 결핵 등 모두 10가지만을 고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하나의 기생체는 특정 숙주에 특화되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구도는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특히나 감염된 숙주들이 다른 종들과 접촉이 빈번한 경우에 종종 바이러스는 자신의 숙주를 떠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한다. 물론 바이러스가 처음부터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 위해 원래의 안전하고 편안한 숙주를 떠난 것은 아닐 것이다. 바이러스의 속성상 숙주세포에서 충분히 증식하여 숫자를 불린 바이러스들은 이제 새로운 숙주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된다. 아직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침탈당하지 않은 건강한 숙주세포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겪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단백질과 핵산 부스러기인 상태 그대로 파괴되어 버릴 수도 있다. 혹은 요행히 커다란 세포를 만나 파고 들어갔는데, 종종 익숙한 숙주세포가 아니라 전혀 다른 종의 새로운 세포들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소멸되어 버리지만, 드물게도 빠른 돌연변이 생성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포들에 재빠르게 적응하여 숙주의 범위를 넓히는 쾌거를 이룩하는 바이러스들도 생겨날 수 있다. 이제 이전과는 같되 같지 않은 '변종 바이러스'로 재탄생된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 내에서 잠시 동안 신세계를 맛보게 된다. 숙주의 면역계가 난생 처음 보는 변종 바이러스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바이러스들은 새로운 숙주의 자원을 맘껏 침탈하며 무서운 속도로 증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를 통해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 중의 하나로 '균(菌)'으로 통칭되는 감염성 생명체들의 존재를 꼽았으며, 이들이 인류 집단에 유입되는 계기를 야생동물의 가축화로 보고 있다. 야생동물을 길들여 가축화시키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드물게 접했던 동물들과 잦은 접촉을 가지고 되고, 이 과정에서 대상 동물에게만 특정하게 기생하던 바이러스나 기타 미생물들이 인간에게도 감염 가능한 변종을 탄생시키고, 변종에 의한 감염병의 대유행이 인류의 역사 변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켰던 질병들 중 대다수는 동물로부터 유래된 변종 바이러스인 경우가 많았다. 과학자들은 천연두와 홍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소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온 것이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돼지로부터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스스로를 '바이러스 사냥꾼'이라고 칭하는 미생물학자 네이선 울프는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함께 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이되면서 질병의 범유행, 즉 판데믹(pandemic)을 일으키는 과정을 5단계에 걸쳐 제시한 바 있다.

1단계는 병원체가 원래의 숙주였던 동물의 몸속에서만 머무는 상태다.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될 수도 있지만, 숙주동물과 사람과의 사이에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경우 이 병원체가 인간의 몸속에 드물게 전달되어 산발적인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이 2단계로 아직까지는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달될 뿐 사람들 사이의 2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3단계는 동물과의 직접 접촉이 여전히 주요 감염 경로이지만, 1차 감염자가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2차 감염이 일시적으로 가능해진 경우다. 여기서 더 나아가 4단계가 되면 병원체가 인간에게 좀더 익숙해지면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의 2차 감염이 더 주된 전파 경로가 되며, 5단계로 넘어가면 이제 병원체는 사람에 특화되어서 동물과의 연결고리는 끊어지고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2차 감염자가 다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키는 3차 감염이 일어나며 전염 경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특히나 이렇게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와 안착된 초기 상태에는 인구 집단의 대부분이 이 병원체에 대해서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없는 상태라,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집단 감염되는 판데믹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감염체가 이동해서 판데믹을 일으키는 단계도

 

사스와 메르스는 기존 숙주 동물로부터 1차 감염된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주변의 환자들을 감염시키는 3단계 발병에 가까웠으며, 몇몇 슈퍼 전파자들을 제외하고는 2차 전파자들 발생률이 1명 남짓에 그쳤기 때문에 판데믹까지 넘어가지는 않고 조기에 진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이 한 번 인간의 몸으로 유입된 이상, 지속적인 변이를 거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3차 감염이 가능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질병의 판데믹은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건너와 적응에 처음 성공한 경우에 주로 나타나게 된다. 사스와 메르스 역시 이들의 원인 바이러스가 동물들에게서 흔히 감염되는 종류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실제로 사스바이러스는 사향고양이에게서, 메르스바이러스는 낙타와 박쥐로부터 인간으로 넘어왔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종과 종을 넘어가는 사이에서 새로운 숙주에 적응한 변종이 출현하고, 이 새로운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의 무해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난생 처음 바이러스를 맞닥뜨린 신입 숙주 입장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침입자임은 분명하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흔히 감염될 수 있는 낙타

 

인간이 오래도록 코로나바이러스들과 공존하면서 이들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한 것과는 달리,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이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계에겐 낯설고 위험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사스와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 중에는 이 바이러스 자체가 일으키는 합병증인 폐렴이나 폐섬유화 등이 원인이 된 경우도 있었지만,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 하여 면역계의 지나친 발동 자체가 원인이 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이란 원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들이 면역계 작용을 위해 분비하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들은 외부 병원체가 들어오면 다양한 사이토카인들을 분비해 면역 능력을 조절하고 다양한 면역 물질들을 풀어내곤 한다. 사이토카인 중에는 인터루킨(interleukin), 인터페론(interferon), 림포톡신(lymphotoxin), 종양괴사인사(Tumor mecrosis factor, TNF) 등이 있는데, 이들은 적으로 간주되는 외부 침입자를 직접 파괴하는 작용을 하기도 하고,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나 대식세포들을 자극해 이들이 침입자들을 없애버리도록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즉, 사이토카인은 병원체가 우리 몸에 침투한 초기에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혈액 속의 다양한 생리물질들을 활성화시켜 전투태세를 갖추게 하는 물질인 셈이다. 그런데 가끔씩 병원체에 감염된 초기에 사이토카인들이 꼭 필요한 만큼이 아니라 넘치도록 발생하는 경우가 일어난다. 마치 창문 너머로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얼핏 보고는 큰 불이 났다고 생각해 살수차를 동원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 부어 케이크를 망가뜨리고, 나아가 축하를 하기 위해 모여 앉은 사람들을 모두 익사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이 과다한 면역계의 반응에 대해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스와 메르스는 주로 호흡기를 침범하는데, 이때 사이토카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바이러스뿐 아니라, 폐를 구성하는 폐포들과 혈관들까지도 한꺼번에 공격해서 여기서 쏟아져 나온 피와 체액이 폐를 가득 채워 오히려 호흡부전에 빠뜨리게 된다.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은 면역계의 과다발현의 결과이기 때문에, 면역계가 아직 덜 발달한 아이들이나 면역계가 쇠퇴한 노인층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면역력이 활발하고 왕성한 15~45세 사이의 청장년층 사이에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나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은 감염된 병원체가 매우 낯설거나 처음 접하는 경우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아무래도 면역계가 신종 침입자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오판하거나 과잉 대응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세기 발병한 몇몇 신종 질환을 살펴보면 멀게는 1918년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에서부터 시작해 사스와 메르스에 의한 사망자들 중에도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의 피해자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나이대별 사망률이다. 일반적인 집단 감염병의 경우, 노인과 유소아가 최대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이야기한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전염병들은 오히려 65세 이상 노년층보다는 그 이하의 젊은 세대의 사망률이 더 높았으며,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에는 9세 이하 유소아의 사망률은 극히 적었다.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위하여

오랜 세월,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왔던 코로나바이러스마저 지난 10여 년간 변종의 출현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그나마 천만다행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애초에 감염력이 크지 않았던 개체여서 그런지 이들의 변종 바이러스가 일으킨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에는 몇몇 수퍼전파자들을 제외하고는 평균 감염수가 1을 크게 웃돌지 않아 스페인독감이나 신종 인플루엔자A의 범유행처럼 판데믹 수준까지는 가지 않은 채 진화되었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인간, 기생체와 숙주와의 관계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성이고 한쪽이 공격하면 다른 한쪽이 이를 막기 위한 방어 전략을 구축하는 형태가 되풀이되면서 그 과정에서 크든 작든 뼈아픈 희생이 따르는 충돌들이 생겨나게 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와 인간의 면역체가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큰 충돌 없이 공존할 수 있게 되거나, 혹은 인류가 자신들의 손으로 이 바이러스들을 몽땅 퇴치하게 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희생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신고와 대응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재채기할 때 튕겨져 나오는 비말에 의해 전염된다) 다양한 동물들의 인위적 접촉 고리를 끊고각주1) , 사냥 등 야생동물과 직접 접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변종 바이러스들이 인간을 향해 탐욕스러운 손길을 넘실대는 곳에서 한 발짝 멀어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낯선 존재들과의 접촉은 가능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진행되는 것이 좋다는 걸 우리는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깨닫지 않았는가. . .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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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뉴스보도가 코로나로 도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침에 눈뜬 후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코로나관련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혹시 더 늘진 않았는지, 우리 지역은 안전한지 체크하느라 바쁩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출근도 하고, 학교에 가고, 외출을 해야 하는데요. 마스크를 꼭 쓰고, 손을 잘 씻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제대로 쓰지 않으면 예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쓰나 마나 한 결과가 되어버리니까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려면 마스크는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 등이 공개한 마스크 사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 마스크는 언제 써야 할까?

 

건강한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공간이나 혼잡하지 않은 곳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의심자와 접촉할 때는 반드시 써야 합니다. 스스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 증상을 보일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죠.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 기관을 방문할 때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쓰는 게 좋겠죠. 또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군에 종사한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 마스크를 쓰기 전에 해야 할 행동은?

 

전염되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쓰는데, 그 마스크조차 더럽다면 소용이 없겠죠.

 

마스크를 만지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좋습니다.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알코올 새니타이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마스크 착용할 때 주의할 점은?

 

마스크를 쓸 때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먼저 입과 코를 잘 가리고, 마스크와 얼굴 사이에 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스크 사용 중에는 손으로 넓은 면을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마스크로 옮겨갈 수 있으니까요.

 

 

 

잦은 재채기나 기침으로 마스크가 축축해졌다면 새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또 일회용 마스크는 아깝더라도 반드시 한 번만 써야 합니다.

 

# 마스크 사용 후에는?

 

이미 사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뒤에서부터 벗고, 바로 밀폐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이후 잊지 말고 손 한 번 더 씻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의사의 조언

 

1. 크기가 매우 크며 (셀의 직경은 약 400-500nm), 모든 일반 마스크 (N95 기능뿐만 아니라)도 이를 필터링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이 당신 앞에서 재채기를 하면 3미터 멀리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2. 바이러스가 금속 표면에 떨어지면 12 시간 이상 생존한다. 금속에 닿은 경우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3. 바이러스는 옷에서 6-12 시간 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탁세제는 바이러스를 죽이므로 매일 씻을 필요가 없는 겨울 옷의 경우, 태양 아래 두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증상

 

1. 목구멍을 먼저 감염시켜 목구멍이 3 ~ 4 일 동안 지속되는 건조한 인후통 느낌을 갖게 된다.

2. 그러면 바이러스가 코액에 혼합되어 기관으로 흘러들어가 폐로 들어가서 폐렴을 일으킨다. 이과정은 5-6 일이 소요된다.

3. 폐렴으로 고열과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비강 혼잡은 정상적인 종류와 다르다. 물에 빠진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느낌이 든다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에 관하여

 

1. 감염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공개적으로 물건을 만지는 것이므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바이러스는 5-10 분 동안만 손에 살 수 있지만, 5-10 분 동안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의도하지 않게 코를 만질 수 있음)

2. 손을 자주 씻는 것 외에도 Betadine Sore Throat Gargle로 가글 양치질하여 목구멍에 있는 동안 세균을 제거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 (폐로 떨어지기 전) 따뜻한물 마시기 전달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해서 온 국민이 평화로웠던 시간으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강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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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겨울철에 뉴스상에서 중국우한 폐렴환자들이 부쩍늘고 있는편입니다.
물론 저도 가족이 중폐렴에 걸려 몇달간 고생했습니다
아직도 치료중이구요...

그래서 더욱더 관심이 가게되어 여러 매체들을 자주보았습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는 설 연휴 등 국내외 여행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최근 중국 우한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폐렴의 특징 및 예방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17일 공유하였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원인 미상 폐렴의 유행이 감지됐고, 최근에는 발생지에서 멀리 떨어진 태국과 일본에서도 환자가 보고돼 해당 질환의 전 세계 확산 및 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에서 분리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이번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공개하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인간 외에 개, 고양이 ,소 ,낙타, 박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일부 조류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사람과 동물에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종류가 각기 다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인체 감염은 전 세계에서 상시 발생하며 사람간에 주로 전파됩니다. 감염되면 대부분의 경우 단순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신생아 등에서는 폐렴 등의 하기도 감염을 일으켜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디고 합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종(변종)이 잘 생긴다는 점입이다.

특히, 박쥐와 다른 포유류와 인간이 어우러져 사는 환경에서 각 동물과 인간 사이에 유행하던 서로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자 재조합에 의해 인간에게도 감염력을 지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되면 전 세계 대유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과거 우리가 전 세계 대유행을 경험했던 사스와 메르스의 원인이 바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였습니다.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등을 매개로 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의 유행이었고,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주된 매개로 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유행으로 아직도 유행이 종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2~2003년 사스가 유행했던 지역으로 이번 유행 초기에는 사스가 재유행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높았습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가 분석해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보면 사스의 재유행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 분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코로나바이러스와 89.1%, 사스코로나바이러스(SARS-CoV)와 77.5%,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와 50%, 사람코로나바이러스와 40% 정도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유행도 박쥐를 주된 매개로 다른 포유류나 인간이 관여해 탄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처럼 전 세계 유행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 우한 폐렴 유행의 근원지로 한 수산시장이 지목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난 대부분의 환자가 이 시장 상인이거나 이 시장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는 수산물뿐 아니라 △꿩 △토끼 △호랑이 △고슴도치 △개구리 △뱀 등의 동물들도 거래가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시장에서 매매되던 포유동물들이나 조류가 이번 인체 감염의 매개가 되었을 가능성에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행의 초기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사스에 비해 다소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스의 경우 증상이 심해 생존한 환자들도 대부분 수 주간 입원해 있었고 10% 정도가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경미한 증상으로 조기 퇴원하는 환자도 많아 사스보다 증상이 더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시장이 폐쇄된 이후 환자가 급증하지는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간(가족간)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간 전파가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는 설명입니다.

아직 유행의 초기 단계이므로 면밀하게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과거 사스와 메르스 유행에서 경험했듯 이번 유행에서도 증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감염력은 없고 잠복기도 2주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의심환자가 발생한 중국 우한 지역 등의 여행은 가급적 피하고 중국, 홍콩, 동남아 지역 여행 시 가급적 조류나 야생동물을 매매하는 시장 등의 방문을 삼가고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는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손씻기, 기침 예절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위험에 노출된 경우에도 실제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중국 우한시 방문 후 2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1339에 전화하거나 방역당국과 상의해서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속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해서는 아직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없으므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 중국 우한시 방문객은
- 해외여행 전 해외감염병NOW.kr(바로가기)에서 감염병 정보 확인하기
-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호흡기증상자와의 발열, 기침 등 접촉 피하기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고,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증상이 발생됐다면?
-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상담하기
- 마스크 착용하기 (특히 외출,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착용)
-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 알리기

항상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고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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