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오늘은 절기상 말복 입니다

뚝딱정보 2024. 8.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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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보다 혹독한 여름,
폭염과 폭우 열대야
그리고
다시 시작한 힘겨운 일과
시와 사랑과
치열하게 싸우며 살았다.

멱을 감듯 땀을 흘리고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진실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했으며
잘못은 반성하고
잘못에 대한 벌은 스스로 달게 받았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
민들레꽃 보다 더 낮은 자세로
하루하루를 기도로 임하였기에
가장 선량한 이치에 순응하며 따랐을 뿐
어려움과 한계에 굴복하지 않았고
잘 견뎌낼 수 있었다

그랬기에
하늘과 숲과 도시는 더 깨끗해졌으리라
바람과 햇살과 기운은 더 신선한 것 이리라
다시 돌아 올 가을
과일과 곡식은 더 달고
맛있을 것이다.
단풍은 지난해보다 더 고운 물이 들 것이다.

나의 시도
더 향기롭고 새콤한 사랑의 단물이 들어
슬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조금씩은 나누어 줄 수 있었다.

나의 사랑은
폭풍 같은 시련과
죽음 같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잘 익어가는 사과 빛으로
그녀의 미소는
더욱 눈부시고 깨끗해졌다

없는 근심 걱정도 만들어서 하는 사람들은
경제를 탓하고
전쟁이라도 터질 것처럼 호들갑이지만
이삭줍기만으로도 누구도 배고프지 않을
풍요로운 계절이
곧 삶을 축복하리라

나의 사랑은
눈이 시린 청옥빛 하늘에 고추잠자리
그녀의 손을 잡고
가을 코스모스꽃길을
꿈속인 듯 걸으리라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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