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등산을 가거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에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시면 땀이 많이 난다´며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운동이나 등산으로 땀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면 땀이 더 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설사 할 때도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할 때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땀을 적게 흘리고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말을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틀린 예기이다.
설사가 심할수록, 그리고 땀이 많이 날수록
손실된 수분을 공급하려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물론 이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설사가 멎고 땀을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설사나 땀이 날 때 수분 공급을 중단하면
탈수 증상을 일으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설사를 하면 의사들은 대개 링겔주사를 놓는다.
이것을 바로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는 기본적인 조치이다.
땀이 많이 나고 설사가 심할 때 수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탈수증이 일어나 혈액이 줄어들고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언제나 염분을 많이 섭취하고
음식을 짜게 먹을 필요는 없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5~7g의 소금만 섭취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소금기가 많은 짠 음식을 먹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굳어져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동맥이 터져 뇌출혈이나 뇌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리고 운동을 격렬하게 할 때는
물과 염분의 공급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군대에서도 한여름에 행군을 할 때에는
탈수증을 막기 위해 식염을 특별히 조제한
염분 손실 방지용 정제를
병사들에게 먹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온이 높고 더운 날씨에 테니스나 등산을 할 때
염분 섭취가 부족하면 열경련(熱痙攣)같은
병은 일으키기 쉽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머리를 식히고 물과 소금을 충분히 줘야 한다.
이 원리에 입각해 만든 것이 바로 스포츠 음료이다.
스포츠 음료란 쉽게 말해서 0.9%의 소금물이다.
요컨대 평소에는 조금 싱겁게 먹고
겨울철에는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지만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반찬도 짜게 먹고
수박이나 토마토도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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